본문 바로가기

3개월 유럽일주/Budapest

3개월 유럽일주 55일차 : 부다페스트 (세체니 온천, 성 이스트반 성당, 젤라또 로사,루인 바,부다페스트 맛집 멘자,부다페스트 유람선)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의 셋째날이 밝았다. 부다페스트는 이틀이면 다 본다고 들었는데, 주요 관광지를 다 보고도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오늘은 세체니 온천에 가서 여행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기로 했다. 그런데, 온천에서 사진을 찍어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있었다.


조식을 먹고 있는데, 한 외국인이 중국어로 "니하오" 라고 인사했다. 나는 너무 반가워서 중국어로 계속 대화를 했는데, 중국어를 잘 못하는 것 같아서 영어로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이 친구의 이름은 에드워드고, 호주 사람이다. 한국 연세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영국에서 현재 한국어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했다. 너무 반가워서 같이 한참을 얘기하다가 오늘 일정을 물어봤는데, 세체니 온천을 간다고 하길래 그럼 같이 가자고 했다. 에드워드는 학생이라서 그런지 조식으로 나온 빵에 잼을 발라서 휴지에 싸서 방으로 가져갔다. 알고보니 점심으로 먹으려고 그랬던 것!!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는 세체니 온천까지 걸어서 갔다. 호스텔에서 온천까지 30분 거리였는데, 에드워드랑 걸어가면서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금방 도착했다. 락커, 탈의실이 있는 입장권을 샀는데 총 10900포린트 4만 3천원 정도 나왔다. 싱가폴에서 샀던 수영복을 가져와서 수영복 대여비는 따로 내지 않았다.(수건도 안 가져가고 숙소 가서 샤워 했음) 입장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있는 찜질방처럼 팔찌를 준다. 팔찌를 찍으면 탈의실 락커가 열린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풍경!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세체니 온천은 로마시대 때부터 유명했다고 한다. 헝가리는 땅을 파기만 하면 온천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국토의 70퍼센트가 온천지대다. 200만 명이 사는 부다페스트에는 100개가 넘는 온천이 있다고 한다.


생애 첫 야외 온천욕 실시... 너무 뜨겁지 않아서 좋았다.


에드워드가 찍어준 사진... 너무 고마웠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구름까지 예쁘니까 아름다움 그 자체다.


그냥 말로 표현을 할 수 없다. 직접 들어가보지 않은 이상은 느껴볼 수 없는 느낌이다. 온천의 맛을 알아버린 것 같다 ㅋㅋ


에드워드도 조용히 즐기고 있었다. 안에도 온천을 즐길 수 있는데, 탕마다 온도가 달라서 높은 온도부터 낮은 온도까지 다양하다.


유럽의 온천에는 이렇게 수영장이 옆에 있다. 이는 운동을 통해 땀을 배출하기 위해서다. 뜨거운 물에 체내 수분을 억지로 짜듯이 하는 방법보다는 앞 선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운동을 하고서 노폐물을 빼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들었다.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에드워드가 너무 잘 찍어줬다. 목이랑 팔이 너무 타서, 안 탄 부분과 대비를 이룬다 ㅋㅋㅋ 친구들이 이 사진 보고 웃었다. 개운하게 온천에서 나왔다. 호스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잠시 쉬었다. 에드워드는 피어싱을 하러 간다고 했다. 부다페스트 피어싱이 유명하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에드워드랑 꽃 모양의 젤라또를 먹기 위해 젤라또 로사라는 곳을 찾았다. 그런데, 로사 100m 앞에 왔을 때 ,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래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비를 피했다. 헝가리는 갑작스런 소나기가 많이 오는 것 같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성 이슈트반 성당이다. 에드워드가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갔다.


이슈트반 성당은 헝가리의 첫 번째 왕이자 헝가리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 이슈트반 1세에게 바쳐진 성당이다. 대리석과 금빛으로 꾸며진 내부는 함부로 밟거나 만져도 안 될 것 같은, 한마디로 고급스러움의 극치였다.


돔에 그려진 작품을 보려고 고개를 뒤로 젖히느라 고생 좀 했다. 유럽에 있는 어떤 성당을 가든지 목 운동을 많이 하고 가야 되는 것 같다 ㅋㅋ


성당에 입장할 때 내는 돈은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기부금으로 1~2유로 정도 내고 들어가면 된다. ​


돈을 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종탑에 올라가 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안 올라갔다.


성당에 오면 스테인글라스 사진은 꼭 찍자!


저녁에는 멘자에 갔다.


연어 스테이크가 유명하다고 해서 에드워드는 연어 스테이크를 시켰고, 나는 굴라쉬와 밥을 시켰다. 되게 맛있었다. 굴라쉬는 진짜 사랑인 것 같다. 너무 맛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두워져서 유람선을 타러 가는데, 에드워드가 여기는 꼭 가자고 하길래, 그럼 잠깐 보고 나오자고 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루인바(ruin bar)이다. 폐허가 된 건물이나 공장을 개조해 만든 술집이다. 본 모습과 다르게 너무 화려했다. 한번 둘러봤는데, 너무 좋았다. 아쉽지만, 유람선을 타야 되서 바에서 나왔다.


지나가다가 발견한 피아노 화분


나도 사람들처럼 감성 사진을 찍어 봤다.


자유의 다리 밑에 10번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러 왔다.


8시에 타기로 했는데, 못 타서 초조해하고 있었는데, 선원 옷을 입은 사람이 나와서 표를 팔고 있었다. 다행히 표를 샀다.


그렇게 안전하게 배에 탑승했다. 첫번째로 보이는 곳이 부다 왕궁! 몽고를 피해서 피신한 왕이 언덕에 최초로 세운 성이다. 에드워드는 목이 말랐는지, 물 두 병을 사서 그 자리에서 다 마셔 버렸다. 정말 대단한 친구다 ㅋㅋㅋ 영어로 가이드 해설이 나와서 좋았다. 물론 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ㅋㅋㅋ


귀족처럼 즐기는 유럽 최고의 야경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다. 프랑스 파리의 바토무슈 보다 훨씬 좋았다. (그때는 벌벌 떨면서 봤었는데...ㅠㅠ)


1944년 아돌프 히틀러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부다페스트를 감상하고 있었는데, 밤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서 건축 담당 보좌관을 불러 조명을 설치하게 함으로써 최고의 야경이 탄생하였다.


국회의사당이 눈 앞에 보이자마자 한손으로는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한손으로는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가까이서 보니 너무 아름다웠다.


첨탑 높이 96m, 강변을 따라 길이가 268m인 국회의사당


유럽 최고의 미관을 자랑하는 국회의사당이다.


일명 '사자 다리'라고 불리는 세체니 다리와 부다 왕궁


밤에 보는 부다 왕궁은 마치 금 덩어리로 만든 성 같다.


유럽 여행 중 최고의 야경은 부다페스트라고 말할 수 있다. 귀족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이 유람선은 꼭 타야 한다.


55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