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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유럽일주/Muchen

3개월 유럽일주 42일차 : 뮌헨 (다하우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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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만난 미국 친구 브래들리,
너무 유쾌하고 말이 많아서 다른 호스텔 친구가 나한테 뭐라고 했음 ㅎㅎ
다하우 수용소로 가기 위해서 S-Bahn 2호선을 타고 다하우 역에서 내려 역 앞에서 724, 726번 버스로 갈아타야된다. 한 4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다하우 강제수용소 도착
아우슈비츠에 이어 두번째로 큰 수용소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수용소였고, 전후에는 나치 전범의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중국 난징 대학살 기념 박물관에도 예술 조형물이 있었는데, 여기도 있었다.


수용소 입구에 길게 있는 이 길은 수많은 유대인들이 처음 기차를 타고 내려 수용소까지 걸어왔던 길이다. 아직도 바닥에는 기차 레일이 남아있다.


수용소 지도


다하우 수용소에는 총 34개의 막사와 관리 빌딩, 감옥이 있다.
원래 6000명이 수용되도록 설계되었는데, 전쟁이 끝날 때에는 32000명이 수용되어 있었다고 한다.


수용소 터


화장장 건물


구 화장장 건물
1940년에 지어진 건물이고, 43년에는 사망하는 포로수가 급격하게 증가해서 가스실이 딸린 화장장 건물을 지었다.


다음 수감자들을 위해 죽은 사람의 옷을 소독하던 곳


큰 화장장 앞에 쌓여져 있는 시체들
전에 세계대전에 관심이 많아서 동영상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런 끔찍한 동영상을 많이 봤었다.


화장하는 곳


그들의 죽음을 명예롭게 하고, 살아남은 자에게는 기억하게 한다.


화장장 지도


34개 막사 중 두 곳을 박물관으로 쓰고 나머지는 터만 남아있다.


여러 종교의 추모 공간들도 있다.


무거운 분위기가 가득한 이곳
유럽이 겪었던 참담한 역사를 보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추모 공간


경비병들은 24시간 내내 유대인들을 감시했을 것이다.


관리 빌딩
이 넓은 공터는 Roll call ground로 군대에서 아침마다 하는 점호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실시되는 점호... 상황이 어떻든 간에 움직임 없이 한 시간 동안 서 있어야 한다고 했다.


막사에 들어가면 당시 수감자들이 썼던 침대가 나온다.


이 나무침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인간에 대한 존중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그냥 이곳이 닭장으로 썼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수감자들이 쓰던 락커


세면대


넘쳐나는 수용인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


사진만 봐도 느껴지는 당시 열악했던 상황
실제 수감자들 사진들인데,
무슨 죄가 있다고 이렇게 잡아서...
너무 불쌍하다.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보면 이런 침대들이 나오는데, 진짜 끔찍하다.


현재 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막사


​​​​​​벙커
감옥이라고 할 수 있는 벙커에 갇힌 수감자들은 몇주나 몇달 동안 음식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어둠 속에 갇혀있었어야했다. 또 고문이나 학대는 물론이고, 심지어 알 수 없는 수가 자살로 위장을 해서 살해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전등이라도 있어서 좀 밝은거지.. 전에는 얼마나 어두웠을까..


점호를 하는 유대인들...


끔찍하고 잔인한 사진들이 많아 그리 유쾌한 곳은 아니지만 전쟁의 참혹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


뮌헨 중앙역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일찍 숙소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