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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유럽일주/Roma

3개월 유럽일주 65일차 : 로마 (바티칸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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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바티칸 박물관에 도착한 시간은 2시 20분 정도였다. 징징이 오후 2시 표 두 장을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입장 시간이 지났는데 괜찮냐고 경비에게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들어오라고 했다. 징징이 이탈리아어를 할 줄 알아서 편했다.


인터넷에서 예약했던 확인증을 보여주니까 표로 바꿔줬다.


오늘 오전부터 돌아다니고 장시간 줄을 서 있느라 땀을 흘려 너무 힘들었다. 거의 3시가 되어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이탈리아에서 먹는 첫 파스타였다. 오랜만에 먹는 토마토 스파게티는 너무 맛있었다. 이탈리아에 오면 피자, 스파게티, 젤라또는 꼭 먹어야 한다.! 1일 1젤라또를 실천해야 한다.


양이 부족해서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점심부터 디저트까지 징징이 사줬다.. 내가 그러지 말라니까 정색을 하길래 ㅋㅋ 그 다음부터는 고맙게 받아드렸다. 중국 스타일이 이런 것이구나... 돈이 많아서 그런건가... 하며 혼자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바티칸 투어를 많이 하는데, 나는 투어를 할 엄두가 안 났다... 왜냐하면 계좌 송금이 안되기 때문이다..(파리에서 모바일 뱅킹 비밀번호를 3번 틀림) 오직 가이드북만 의지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예술품이 가득해 적어도 하루는 투자해야 되서 가이드북에 나온 추천 코스를 따라 갔다. 가장 먼저 간 곳은 피냐 정원이다. 피냐(Pigna)는 솔방울이라는 뜻이다.


브라만테가 설계한 정원으로 4m 높이의 솔방울 조각이 있다.


정원 한가운데에는 아르날도 포모도로의 <천체 안의 천체>가 전시돼 있다. 파괴되어가는 지구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 바티칸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현대 작품이다.


다음은 피오 클레멘스 미술관이다. 이곳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1700년대 말 교황 클레멘스 14세와 피오 6세 시대에 건립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벨베데레 토르소
미켈란젤로가 극찬했다는 평가로 유명한 작품. 토르소는 몸통이라는 뜻으로 실제 작품이 팔, 다리가 잘린 채 몸밖에 없다. 작품의 주인공은 헤라클라스의 일부 또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인 아이아스 장군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톤다의 방은 원형으로 된 방으로, 네로 황제가 사용했던 자주색의 큰 욕조가 있다.


그리스 십자가의 방에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인 헬레나 성녀와 그녀의 딸 콘스탄티나의 석관이 모셔져 있다.


아라치의 방
아라치는 색실을 짜 넣어 그림을 표현하는 직물 공예인 태피스트리를 뜻한다. 한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다른 한쪽에는 교황의 일화를 수놓은 아라치가 걸려 있다.


지도의 방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금빛 찬란한 천장에 감탄하게 된다. 교황이 지배하는 주요 성당이 있는 도시의 지도가 프레스코화로 그려져 있다. 지도의 방에서 직진하면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바로 입장할 수 있지만, 왼쪽 방을 통과해 한 바퀴 돌면 라파엘로의 방을 감상할 수 있다.


내 스스로 걷는 게 아니라 사람에 밀려서 그냥 걸어갔다. 날씨는 더웠지만,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너무 시원했다.


모두가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향하는 것 같았다.


시스티나 예배당 최후의 심판
이곳에 들어오면 정숙을 해야하고, 사진도 못 찍는다. 나는 핸드폰으로 몰래 찍었다.(루브르 박물관 애플 매장에서 산 거라 소리가 나지 않았다) 시스티나 예배당은 교황 식스토 4세의 명으로 1474년부터 5년에 걸쳐 건축된 예배당이다. 현재도 교황을 뽑는 서너인 콘클라베를 진행하는 신성한 곳이다. 바티칸 박물관 내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이자 가장 감동을 주는 곳으로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을 감상할 수 있다.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는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그리도록 지시했다. 천장 벽면에 회반죽을 발라 채색하는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졌는데, 천장에 그리다 보니 떨어지는 회반죽 가루 때문에 눈병과 피부병을 얻는 등 약4년간 혼자서 갖은 어려움을 겪으며 완성해냈다. <천지창조>는 '창세기'의 아홉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별과 달의 창조', '땅과 물의 분리', '아담의 창조', '이브의 창조', '원죄와 낙원 추방', '노아의 대홍수' 등 장대한 이야기를 극적인 구도로 전개하고 있가. 다양한 포즈를 취한 인물들의 역동성과 아름다운 색채는 감탄사를 연발케 하며 그의 집념과 예술성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유명하다는 나선형 계단 !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박물관에 하루를 투자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지만, 바티칸 투어를 하면 가이드가 잘 설명해줘서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