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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유럽일주/Zadar

3개월 유럽일주 59일차 : 자다르 (다섯 개의 우물,해변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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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8유로를 주고, 조식을 먹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안 계셔서 할아버지께서 요리해주셨다.


빵과 오믈렛까지 양이 너무 많아서 너무 좋았다.


아침부터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좋은 대접을 받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입구2로 가는 길, 아침부터 숲 속을 걸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 혼자만 있는 숲 속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너무 여유로워서 캐리어를 가지고 장난도 쳤다. 이른 시간에 체크인을 해서 자다르로 가는 버스를 한참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나무 의자에 캐리어를 자전거 체인으로 묶어 놓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


입구2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함박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패티 한 장 나왔다... 난감했다.ㅋㅋㅋㅋ 창피해서 더 시키지도 못했다. 배고파서 다 먹어 치웠다.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자다르에 도착해서 숙소 체크인을 하고, 먼저 한 일은 머리를 자르는 일이었다. 뒷머리가 축구선수 김병지씨의 머리 같았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비싼 돈을 주고 아름답게 망했던 경험이 있어서 예전에 일본 여행 했을 때, 샀던 눈썹 정리용 가위로 잘랐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 나도 대단했다.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뒷머리... 숙소 이름은 시티 호스텔 자다르였는데, 침대가 2층 나무 침대였다. 한 방에 2층 침대가 7개인 작은 곳이었다. 아래 침대를 쓰게 되었는데, 일어나면 머리를 박을 정도로 폭이 좁았다. 좋은 것은 정수기가 있다는 것이었다.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처음 보는 거라서 신기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로비에서 쉬고 있는데, 외국인 친구가 인사하길래 한참 대화를 나눴다. 자기는 형이랑 같이 여행 왔다고 했다. 그래서 부러웠다.


자다르 해변산책로에서 동행 분을 만나기로 해서 숙소에서 나왔다.


자다르는 자그레브와 다른 분위기였다. 달마티아 지방인 자다르는 로마시대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다. 아드리아해를 접하고 있는 항구도시로 특히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바다와 가까워서 그런지 요트들이 줄지어 있었다.


수상 아파트같은 느낌!!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숙소에서 바다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바다까지 한참을 걸어야 했다.
​​


구시가지로 들어오면 바닥에 두꺼운 유리판을 깔아 놓아 유적이 훤히 보인다.



우물 다섯 개가 일렬로 서 있는 광장을 마주치게 된다. 이 우물은 16세기에 베네치아 사람들이 만들었다. 오스만 제국의 공격에 맞서 성벽 내에서 충분히 버틸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해변산책로에 도착했을 때는 동그란 해가 곧게 뻗은 수평선 뒤로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갔던 동해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를 보고 있었다.


해변산책로는 반질반질해서 걷기에 편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다이빙도 하고, 바다에서 수영도 하면서 여유롭게 일몰을 기다리고 있었다.


옛날 영화 속 장면을 보는 것 같다. 마치 주인공이 저 요트 위에 타고 있을 것만 같다.


배를 묶어 놓은 돌 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나의 뒷모습을 찍었다.



수영을 마치고, 앉아서 일몰을 감상하는 사람들.... 정말 매일 볼 수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자다르 하면 해넘이, 해넘이 하면 자다르란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 준 사람은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다. 1964년 5월 자다르를 방문한 히치콕은 지금은 없어진 '자그레브 호텔' 204호에서 자다르의 해넘이를 보며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자다르의 해넘이는 세계 최고로 아름답고, 플로리다 키웨스트의 해넘이보다도 더 아름답다"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를 보려고 자다르를 찾는다고 한다.


레스토랑에서는 일몰을 감상하며 식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