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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유럽일주/Zagreb

3개월 유럽일주 57일차 : 자그레브 (자그레브 한인교회, 돌라츠 시장, 자그레브 대성당, 녹트르노, 빈첵 Vincek, 성 마르코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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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일이라서 교회에 가는 날! 오후에 예배가 있어서 자그레브 시내를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기차역 밑에 있는 마트에서 아침에 먹을 빵과 우유를 샀다. 이 빵은 뷰렉이다.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겉 피를 만들며, 피의 속의 소는 단맛이 나는 소부터 고기, 볶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를 넣는다. 내가 산 것은 치즈가 들어있었다. 양이 너무 많고 느끼해서 공원 근처 비둘기한테 줬다. 그러니까 갈매기까지 날라와서 뺏어 먹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자그레브는 천천히 봐도 6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다.


그래서 어제 그냥 지나쳤던 풍경에 집중하기로 했다.


토미슬라브 광장에서부터 반 옐라치치 광장까지 줄지어 있는 공원을 산책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졌다.


밤이면 조명이 켜져서 화려하게 변하는 이곳은 시끌벅적한 곳이다.


다시 찾아온 반 옐라치치 광장


기념품을 파는 곳을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니 돌라츠 시장이 나왔다.


빨간 파라솔 밑에는 시장을 열고 과일이나 채소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


과일도 되게 저렴하고, 사람들의 인심도 되게 후했다.


다양한 과일을 파는 이곳!


평일 오후3시까지만 연다.


자그레브에 오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색깔은 파란색이다. 파란색 트램부터 시작해서 파란색 소화전까지 다른 유럽에서 볼 수 없었던 개성을 볼 수 있다.


어제 들어가보지 않았던 자그레브 대성당에 들어왔다. 대성당 내부는 웅장하고도 경건한 느낌이 든다.


성당 앞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있는 황금빛 '성모 마리아'가 높이 서 있고 그 아래 4명의 수호천사가 빙둘러 서 있다.


여름이지만, 가을 느낌이 나는 풍경이다.


대성당의 왼쪽에는 당시 지진의 여파로 무너진 첨탑과 벽에는 멈춘 시계가 있다.


당시 지진이 났던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걸까?


대성당 앞에는 조용한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우체국 건물


대성당의 첨탑은 몇 년째 공사 중이다. 1880년 지진의 흔적이라고 한다.



오후에는 크로아티아 한인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렸다. 교회를 찾는 데 애를 먹었지만, 목사님께 카톡으로 여쭤보니까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간단한 인적사항을 쓰고, 헌금도 냈다. 이곳도 다른 유럽 교회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여름방학을 맞아서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객 세명을 포함해서 총 7명이었다. 목사님의 딸 두 분이 악기를 연주하고, 아들이 음향 장비를 다뤘다.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예배가 끝나자마자 목사님은 기타를 드시더니 찬양 예배를 인도하셨다.


점심을 먹으러 또 녹트르노로 왔다. 이번에는 크로아티아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먹물 리조또와 토르텔리니를 시켰다.


양이 진짜 많았는데, 두 접시와 물 한 병해서 18000원 정도였다. 먹물 리조또는 스페인 먹물 빠에야와 다르게 고기가 들어있다. 양이 많아서 남기긴 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여성 두 분과 남성 한 분을 만나서 또 다시 구경하기로 했다 ㅋㅋㅋ 벌써 세번째 투어.... 자그레브는 하루면 다 볼 수 있다.


그렇게 다시 찾아온 빈첵


이번에는 케이크랑 같이 주문했다. 역시 너무 맛있다.


장난감 같은 지붕의 성 마르코 성당 안으로 들어왔다. 14세기 고딕 양식의 성 마르코 성당은 작지만 다른 주변의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행 분들이 뭐 좀 마시고 싶다고 해서 마트에 들려서 술을 샀다. 나는 레몬 라임맛 물을 샀음!


저녁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에 갔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나왔다. 결국 녹트르노로 갔다. 여성 두 분은 헝가리에서 한 달을 넘게 있었는데, 물가가 크로아티아보다 훨씬 싸다고 했다. 같이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동행 분들의 에어비엔비 숙소로 가서 과일을 먹고, 같이 대화도 나눴다. 동행 분 중에 한 분이 자기가 대성당에서 찍은 사진을 친구한테 보냈는데, 친구가 사진을 확대하면서 휠체어 탄 사람이 스티브 호킹이냐고 했다고 하는 말에 다같이 웃었다. ㅋㅋㅋㅋㅋ


한참을 숙소에서 떠들다가 다시 찾아온 토미 슬라브 광장


여기서 동행 분들 사진 찍어드렸다. 동행 분의 카메라가 나랑 같은 모델이라서 사진 찍는 법 좀 알려달라고 하셨다.


한참 사진 찍고 있는데, 크로아티아 아이들이 분수로 들어가서 ㅋㅋㅋ 우리를 향해서 장난을 쳤다. 사진을 다 찍고 나서 동행 분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57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