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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유럽일주/Zagreb

3개월 유럽일주 56일차 : 자그레브 (토미슬라브 광장, 반 옐라치치 광장, 자그레브 대성당, 성 마르코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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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가는 날이다. 호스텔에서 버스터미널까지 2km가 넘는 거리지만, 캐리어랑 가방을 가지고 무작정 걸었다.


캐리어에 올린 가방이 자꾸 밑으로 내려와서 힘이 들고, 짜증이 났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전혀 보지 못했던 풍경이 나를 반겼다.


길가에 핀 보라색 꽃이 나를 반긴다. 이름은 모르겠는데, 라벤더는 아닌 것 같았다.


부다페스트의 트램도 택시와 비슷한 노란색이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피자 두 조각에 음료수를 샀는데, 5000원 밖에 안했다. 양도 많고 맛도 괜찮았다.


카메라에 있는 기능을 사용해서 파란색만 추출해서 찍어봤다. 이곳이 바로 부다페스트 버스 터미널이다.


부다페스트에서 자그레브로 갈 때는 플릭스 버스를 이용했다. 국경을 넘는 버스라서 표를 꼭 인쇄해야 한다고 써 있어서 한국에서 인쇄해 왔다.


한참을 달리다가 국경에 도착해서 내렸다. 경찰이 여권을 다 가져가서 도장을 찍고, 크로아티아 경찰에게 넘겨준다.


보는 것과 같이 두개의 초소가 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손빨래를 했다. 남쪽 지역이라서 조금 더웠다. 빨래는 진짜 잘 마른다. 독일에서 산 썬크림을 얼굴에 잔뜩 발랐다. 이전에 썬크림을 안 바르니까 얼굴이 다 터서 보기 흉했다. (여행 중에 피부 관리는 잘 해야 된다.. 자외선이 너무 강함. )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은 크로아티아의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이다. 크로아티아의 다른 도시와 다르게 내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른 도시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전장에서 돌아온 장군이 샘 가까이에 있는 만다라는 여인에게 물을 한 잔 떠달라고 해서 받아서 마셨는데, 물맛이 너무 맛있었다. 그후 이곳은 맛있는 물을 떠 마시는 도시라는 소문이 돌아서 '물을 뜨다'라는 의미를 가진 자그라비티가 변형된 자그레브가 되었다.


숙소에서 5분 정도 걸으면 토미슬라브 광장이 나온다. 광장 앞쪽에 말을 타고 칼을 든 크로아티아 왕국을 세운 토미슬라브 왕의 동상이 있다.


한산한 공원은 감성이 듬뿍 담긴 사진들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다.


빨갛고 노랗게 피어난 꽃들과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 그리고 벤치까지.. 옷만 잘 입으면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노란 건물은 미술관이다.


토미슬라브 광장 맞은편에는 자그레브 중앙역이 있다.


너무 아름다운 광장이다.


배가 너무 고파서 레스토랑을 찾았는데, 한참을 더 가야 했다. 자그레브의 주요 관광지는 걸어 다니기에 충분했기 때문에 배고픔을 참고 걸었다.


귀여운 풍향계도 있다.


크로아티아에 왔으면 크로아티아 국기 찍는 건 기본! 유로 깃발도 함께 찍어 봤다.


이 길을 쭉 따라 가면 번화가가 나온다.


광장이 보인다.


동상이 서 있는 저 곳이 반 옐라치치 광장이다.


트램들이 쉴 새 없이 운행되고, 사람들이 붐비는 이곳에 유명한 동상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요시프 옐라치치의 동상이다. 그는 오스트리아 제국으로부터 크로아티아 독립운동에 앞장서고 헝가리 왕국의 침략을 막아낸 인물이다.


자그레브 사람들에게 '만남의 광장'과도 같은 이곳은 트램들이 모이는 메인 허브와 같은 곳이다.


장군에게 물을 떠준 여인 만다를 기념하기 위해 자그레브 중심인 옐라치치 광장에 물이 나오던 곳에 만두셰바츠라는 분수대를 만들었다.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언덕으로 조금 올라가면 자그레브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배가 고파서 여기서 체밥치치를 사먹었다.


체밥치치는 크로아티아의 대표 음식으로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를 갈아 만든 발칸 반도 음식이다. 맛있긴 맛있었는데, 좀 느끼했다. 사실 양이 너무 많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빵 두 조각도 줬다. 앉아서 먹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오더니 서명하고 돈 기부하라고 했다. 그래서 바로 싫다고 거부하니까 갑자기 떡갈비를 가르키더니 한 개만 달라고 하길래 그냥 가라고 손짓하니까 땡큐 이러면서 집어갔다.... 어이가 없었다. 가난한 사람을 도와 준다는 사람이 ㅋㅋㅋ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언덕으로 조금 올라가면 자그레브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한쪽 첨탑은 공사 중이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성 마르코 성당이다. 자그레브 대성당과 함께 자그레브에서 꼭 봐야 한다. 자그레브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색색의 타일을 사용하여 지붕을 만든 것이 인상적이다. 13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지붕에 모자이크로 장식된 두 문장은 크로아티아와 자그레브 시의 문장이라고 한다.


헝가리 도자기 회사 '졸라이'가 만든 것으로 빈 슈테판 대성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왕궁에 있는 마차시 성당도 같은 회사 작품이다.



공사중이라서 철기둘을 설치했는데, 거기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사진을 찍었다. 어떤 한국 여성 분이 내가 혼자 찍는 모습이 불쌍했는지 "제가 찍어 드릴까요?"하고 물어봐주셨다.


로트르슈차크 전망대에 도착! 자그레브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로트르슈차크에서 내려오는 길에 커플로 보이는 외국인 두 명이 서 있었다. 그런데 계속 나를 쳐다 보는 것 같아서 소매치기로 생각해서 그냥 무시하고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가다가 뒤를 돌아보니까 아까 봤던 남자 외국인 아이가 쪼그린 채 가방을 만지고 있었다. 그래서 태연한 척 하면서 먼저 가라고 하니까 괜히 지나가는 사람한테 뭐라고 하면서 갔다. 그런데 계속 안 가고 있길래 내가 손으로 쎄게 밀고 쳐다봤다.유럽에서 만난 5번째 소매치기였다. 유럽 여행 중에는 복대는 꼭 해야 하고, 옷 속에 잘 숨겨야 한다. 또 가방은 뒤로 메지 않는 게 중요하다. 유랑에서 저녁 동행을 구해서 다시 반 옐라치치 광장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