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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유럽일주/Barcelona

3개월 유럽일주 30일차 :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수도원, 몬세라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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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근교(?)에 있는 몬세라트 수도원에 가는날! 기차역에서 몬세라트로 가는 통합권을 사고, 기차를 기다렸다. 표 가격에는 몬세라트로 올라가는 산악열차 타는 가격이 포함되어 있었다. 몬세라트에 도착해서 거기서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고, 다른 한 가지는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법이다.


기차 타고 가는 길. 케이블카를 타려면 첫 번째 역 (Montserrat Aeri 역)에서, 산악열차를 타려면 두 번째 역(Monistrol de Montserrat 역)에서 내려야 하니 주의하자.


나는 산악열차를 선택했다. 몬세라트 역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바위들의 모습이 굉장하다. 여기서 산악열차로 갈아타야 된다. 열차 기다리면서 혼자 카메라 놓고 찍었다. 웃긴건 사진을 다 찍고, 카메라 렌즈 마게를 여기에 놓고 가버렸다.... 나중에 다시 돌아와보니까 그 자리 그대로 있었다.


산악열차 기다리는 곳. 한국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아마 저 위에 보이는 산이 몬세라트 수도원이 있는 곳 같다.


산악열차인줄 알았는데, 내려가는 기차였다.


한참을 기다려서 온 산악열차를 타고 드디어 수도원에 도착! 몬세라트 특유의 톱니 모양의 산이 나를 반겼다.


혼자 카메라 놓고 찍었는데, 각도가 나오지가 않아서 혼자 찍고 계신 아주머니께 부탁했다. 다행히 흔쾌히 찍어주셨다:)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 찍어줄 사람을 찾다가 레이첼이라는 중국 친구를 만났다. 혼자인 것 같아서 같이 다니자고 하니까 알았다고 했다. 위 사진은 레이첼이 찍어준 사진
우리는 검은 성모 마리아상은 못 보고, 그 대신 몬세라트 미술관에 갔다.


몬세라트 미술관은 스페인 출신의 화가를 비롯해 달리, 피카소, 드가 등 대가들의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비록 산에 있지만, 제법 미술관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카라바조의 산 제로니모
붉은색 천의 질감이 너무 뚜렷해서 실제 천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모네의 작품들


피카소의 늙은 어부, 바다 생활로 지친 얼굴, 검게 그을린 팔뚝이랑 흰옷의 대비가 뚜렷하다.


이 작품도 피카소의 작품
몬세라트 미술관에서는 피카소의 초기 유화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라몬 카사스의 작품...
진짜 내 앞에 한 여성이 앉아 있는 것 같다. 표정을 보면 뭔가 근심하는 듯하다.


작품들을 관람하고 나오니 오후 1시가 되었다. 너무 열심히 관람해서 배고픈지 몰랐던 것 같다. 레이첼은 집에서 싸온 샌드위치가 있다고 해서 나 혼자 점심을 사먹기로 했다.


가우디가 젊었을 때 이 바위들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몬세라트 수도원은 4000피트 산중턱에 자리한 수도원으로 세상과 단절된 높이만큼 묵직한 장엄함이 그 자리를 메운다. 그 장엄함에 놀라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매년 300만명의 순례자들이 찾는다고 하니... 엄청 대단하다.


근처 식당에서 샐러드랑


파스타를 먹었다. 역시 양이 많아서 좀 남겼다.


우리는 전망대에 가기 위해 푸니쿨라를 탔다. 참고로 푸니쿨라는 따로 돈 내야한다. 한 친구가 얘기해줬는데, 바르셀로나 시내 어떤 곳에서는 기차, 산악열차,푸니쿨라,호텔까지 포함된 통합권을 판다고 하는데, 가격을 들어보니 거의 100만원 정도 했다.


정상으로 가는 길... 톱니 같은 바위들이 나왔다.


가는 곳마다 풍경들이 다 예술이었다. 여기 내려가는 길에 미끄러졌다 ㅋㅋ 뒤에서 나를 지켜보던 외국인 부부가 손으로 날개짓을 하는 것을 보여줬다. 아마 그렇게 하다간 죽는다고 얘기하던 것 같다.


좀 가다가 보니 모자처럼 생긴 바위가 나왔다. 멀리 가는 레이첼의 뒷모습이 보임. 내가 계속 사진 찍으면서 가니까 답답해서 그냥 가버림 ㅎㅎㅎ


그래도 좋은 스팟이 나올 때마다 레이첼 먼저 찍어주고 하니까 좋아했다.



구름을 배경 삼아 찍어도 보고



이름 모르는 건물 앞에서 서 있는 모습을 찍어달라고 했다. ㅋㅋㅋ 레이첼이 너무 멀리 있어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때 알아 차렸어야 했는데, 날씨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계속 정상으로 향하고 있었다.


레이첼과 모자 바위 앞에서 셀카:) 우리 모두 신났다.


신났다 신났어!



아까 봤던 건물이 더 작아졌다. 꽤 올라왔는데, 갈수록 경사가 더 심해졌다 ㅠㅠ


힘들어도 사진 찍는 건 잊지 않았다. 멋있는 곳이 나올 때마다 찍었음 ㅎㅎ


정상에 올라왔는데, 천둥이 치면서 비가 오기 시작했다.


사진 빨리 찍고 내려가자하고, 계속 찍었다.


그러고 결국 인생샷을 남겼다..
우리는 빨리 하산해서 간신히 비를 피해 푸니쿨라 타는 곳까지 갔는데, 갑자기 비가 막 쏟아졌다.. 내려오면서 올라오는 외국인들을 봤었는데, 아마 다 젖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