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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유럽일주/Plitvice

3개월 유럽일주 58일차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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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스 버스를 타고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갔다. 창가를 바라보던 중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 오직 내가 잘되게 하기 위해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될 수 있는 한 지원해주셨다. 형편이 안 되면 돈을 빌려서라도 지원해주시고자 했던 어머니의 마음과 무뚝뚝하시지만 관심을 가지시는 아버지.. 두분 다 나를 응원하고 계셨다. 정말 성공을 위한 삶이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가 뮤키네 마을 근처에 있다고 해서 뮤키네 마을에서 내렸다. 버스는 입구1,입구2,뮤키네 마을 이렇게 순서대로 내려준다. 뮤키네 마을에서 도로를 건너서 간신히 호스텔에 도착했다. 체크인 시간까지 아직 멀어서 주인 아주머니는 방 청소가 끝나면 짐을 방에다가 가져다가 놓을테니까 편안하게 다녀오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입구2까지 가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플리트비체 공원에는 이렇게 표지판이 있는데, 알파벳은 각 코스를 뜻한다.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어 유명한 이곳은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이며, 크로아티아에서 제일 큰 국립공원이다. 197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6개의 호수와 90여개의 폭포로 이루어진 공원은 꽤나 여러 개의 하이킹 코스가 있다. 총 7개의 코스가 있다.(A~G코스)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는 것은 H코스이다.


날씨가 너무 맑았지만, 또 너무 더웠다. 캐리어 들고, 숙소까지 찾아가느라 샤워도 못했는데, 그래도 에메랄드 빛 호수를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250쿠나 주고 1일권을 샀다. 2-3만원이나 하는 입장권..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하니까 돈을 엄청 많이 버는 것이다..


나는 정해진 코스대로 가지 않았다. 배도 타지 않고, 바로 걸어서 입구1쪽으로 가는 코스를 택했다.


입구2에서 배 타는 곳! 구름이 너무 예뻤다.


내려오자마자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호수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색을 띠고 있다. 정말 요정들이 살 것만 같은 곳이다.


사람을 가까이하는 이상한 물고기 떼는 양식하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
발아래 펼쳐진 물빛을 만나는 순간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생태계를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는 덕분에 유럽의 에코투어리즘(생태관광이라는 뜻)을 대표하는 곳이 되었다.


그래서 자연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되지 않는다.


새소리, 바람 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요정이 나올 것만 같다.


너무 비현실적으로 나온 나의 뒷모습이다. 여기는 K코스의 길이라서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삼각대 놓고 찍었다.


이곳의 호수와 폭포는 물속에 녹아 있는 석회 성분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찍는 사진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촬영하는 것 같다.


여기 나 혼자 있었다. 여기서 전쟁을 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1995년 8월 크로아티아가 플리트비체 지역을 탈환했고, 세르비아 군이 물러감으로써 전쟁이 끝이 났지만, 전쟁 기간 동안 자연과 시설물이 크게 훼손되고 말았다. 플리트비체를 예전 모습으로 되돌리겠다는 크로아티아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물속이 녹아 있는 석회 성분이 나무에 달라붙어 화석화되는 모습


A코스로 가까이 가면 크고 작은 호수들을 만날 수 있다.



저 위에서부터 아래로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수는 시원한 풍경과 함께 시원한 소리를 들려주고, 신비로운 색을 띠고 있는 호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